수년 전 꽉 찬 식당에서 사람을 짐짝 취급하며 '교통정리'를 당했던 너무 안좋은 추억이 있어 가기 꺼려졌던 식당이다.
최근에 여의도에 온김에 들리게 되었다. 일단 주차공간이 넓어서 좋았고 주변이 너무 한산해서 더 좋았다.
예전과 같은 분주함은 많이 없어졌고 운영도 많이 깔끔해졌다. 홀 직원분들도 꽤나 친절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냉면 자체가 개성이 크게 있다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메밀 100%면을 선택할 수 있고 이 부분에서 메밀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가산점을 줄 수 있겠지만 나는 크게 좋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일단 육수와 면의 온도가 묘하게 달라 적절한 온도로 나온 육수가 미지근한 면의 온도와 만나 조금은 미지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육수의 간은 호불호가 있더쳐도 육수 자체가 크게 개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아마 순복음교회 신자라면 매주 일요일에 자주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들지만 굳이 여의도 구석탱이에 있는 이 집을 다시 가고 싶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