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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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수정* 4->2 돼지고기를 미디엄레어로 구워줘서 힘줄을 같이 열심히 씹어줘야한다. 무례한 직원가 매니저는 덤이다. 이하 수정 전 평가 잘하는 돼지고기 집은 많이 생기고 있고 그럼에도 육전식당보다 나은 곳을 찾기는 어렵다. 육전식당이 (물론 맛있지만) 특별하게 엄청나게 무언가를 잘해서는 아니고 언제가나 거의 균일한 퀄리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육전식당에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푸에르코를 갔다. 이곳은 서울에만 5~6개 정도 지점이 있는 돼지고기 집이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이제는 식상해져버린 이베리코 어쩌고 마케팅을 하는 곳이고 그냥 뻔한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가격은 1인분(150g)에 2만원 안팍이다. 육전식당 보다 무려 20%나 비싸기까지 하니 더더욱 기대를 하지 않았다. 고기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목살의 퀄리티에 놀랐다. 그 맛도 꽤 괜찮았는데 주변 반찬이니 뭐니 다 필요 없이 고기 퀄리티 하나로 그냥 다 용서가 될 정도의 느낌이다. 원래는 목살 1인분만 먹으려고 했지만 궁금해져서 돼지 갈비살을 주문했다. 이 부위는 진짜 괜찮았는데 기름이 많아서 바삭하게 구워져 씹으면 기름이 입에서 폭발하는 느낌이 난다. 삼겹살의 그것과는 대단히 다른 느낌이고 비교하자면 제대로 굽고 튀겨진 곱창을 씹었을 때 터지는 기름맛과 유사하다. 무엇보다 불판만 봐도 알 수 있듯 환기에 많이 신경을 썼고무엇보다 콜키지 프리를 앞세워서 장사를 하고 있다. 회식이건 데이트건 크게 빠지지 않는 집이고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회식장소라하면 이곳을 와야할 이유가 더 많다. 식당은 포지셔닝 싸움이다. 최고의 맛과 접객을 하는 곳이 아니다. 맛과 접객은 식당의 본질이라 할 수 없고 식당은 그저 사람들이 특정한 날에 와야할 이유를 만들어 줘야하는 포지셔닝 게임에 가깝다. 푸에르코는 그 사실을 대단히 잘 아는 식당이다. 근데 찌개 레시피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 냉동 꽃게와 기성품 수제비에 된장 넣고 끓인다고 식당용 찌개가 되는건 아니다.

평균적인 사람의 지도